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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中법인, 8년 만에 흑자…'수출 전진기지 전환' 통했다
작성자: 관리자1   |   작성일: 2025.03.10
작년 영업이익 505억원 달성
판매량 1년새 50% 넘게 늘어

中내수 부진…호주 등으로 눈돌려
올해 80개국 이상 수출처 확대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적자에 빠졌던 기아 중국법인이 8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 현지 판매는 줄었지만 동남아시아와 중동, 남미 등 신흥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한 덕분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아 중국법인은 지난해 505억8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23년 374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작년 판매량(22만170대)이 2023년(14만4002대)보다 52.9% 늘어난 덕분이다. 중국 현지 합작 브랜드 중 판매 증가율 1위다.

기아 중국법인은 2003년 장쑤성 옌청에 연간 4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했다. 이후 연간 생산능력을 89만 대 규모로 끌어올렸다. 2016년엔 65만 대를 판매해 매출 9조7995억원, 영업이익 4148억원을 기록했다.

잘나가던 기아 중국법인은 사드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에 반한 감정이 퍼지면서 2017년 판매량이 36만 대로 급락했다. 매출은 4조7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영업적자도 2730억원에 달했다. 이후에도 내수 판매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7년 연속 적자를 냈다.

기아 중국법인은 위기 극복의 열쇠를 수출에서 찾았다. 2023년 중국 공장을 ‘수출 기지’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 중국 내수용으로 생산하던 소형 세단 페가스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넷 등을 호주와 뉴질랜드, 태국 등으로 수출했다. 2022년 3만3047대이던 중국법인 수출 물량은 지난해 14만724대로 네 배 이상으로 불었다. 수출 지역도 중동(5만4117대)과 남미(4만4680대) 등지로 넓혔다. 기아 중국법인은 올해 수출국을 76개국에서 80개국 이상으로 늘려 18만 대를 해외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정체에 빠진 중국 내수 시장은 고민거리다. 작년 중국 내수 판매량은 7만9446대로 2023년(8만3875대)보다 5.3% 감소했다. 기아는 소형 SUV KX3(셀토스)와 전기차 EV5에 기대를 걸고 있다. KX3는 작년 1만5094대가 팔린 기아 중국법인의 ‘베스트셀링카’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EV5도 5705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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