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넘는 개발 기간, 1만8000회 이상 시험 진행
오프로드·온로드 모두에 특화된 주행 선보여
동급 최대 실내 공간·최고 수준 성능
강인한 이미지와 기능적 요소의 조화
기아자동차는 29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공개했다.
타스만은 기아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처음 선보이는 승용 픽업트럭이다. 차명 타스만은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영감의 섬’ ‘타스마니아(Tasmania)’와 타스만 해협에서 유래했다.
픽업트럭은 국내에서는 보통 짐차나 상용차로 취급받지만 해외에서는 인식이 다르다. 짐을 나르는 것에만 특화된 차가 아니라 다양한 화물을 싣고 어디든 달릴 수 있는 차종으로 인식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의 자리를 픽업트럭이 차지할 만큼 승용차의 한 부류로 인정받고 있다.
기아는 타스만의 완성도 높은 주행 상품성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를 포함해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쳤다. 오프로드 특화 성능, 내구성, R&H(Ride & Handling), 트레일링 안정성, 도하 등 1777종의 시험을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
타스만의 적재 공간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 높이 540mm 크기다. 동급 픽업트럭 최대 수준인 약 1173L의 저장 공간에 최대 700kg를 적재할 수 있다. 한국 기준 표준 팔레트(가로 세로 1100mm)도 수납할 수 있다.
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를 확보했다. 또 타스만에 적용되는 4WD 시스템은 모래, 진흙, 눈 등 다양한 노면에 맞춘 주행 모드를 갖추고 있다. 나아가 AI가 노면의 상태를 판단해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지원해 최적화된 주행 모드의 자동 적용도 가능하다.
실용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실내 공간 또한 타스만의 장점이다. 타스만의 실내는 수평적이고 넓은 조형과 대칭적인 비례로 꾸며져 안정감과 균형감 있는 공간으로 연출됐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프슬레이’는 운전자가 타스만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우며 주행 정보를 시인성 높게 전달한다.
편안하고 활용도 높은 2열도 타스만의 특징이다. 중형 픽업트럭 특성 상 2열 시트는 뒤로 기울이기 어렵다. 하지만 기아는 타스만에 동급 최초의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해 동급 픽업트럭 최대 수준의 공간을 확보해 2열 탑승객의 편안한 이동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기아는 더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을 주행할 필요가 있는 고객을 위해 ‘X-Pro(프로)’ 모델도 운영한다. X-Pro 모델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본 모델 대비 28mm 높은 252mm의 최저지상고를 갖춰 더욱 험준한 지형 주행에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보도발표회에서 “타스만은 고객의 삶과 픽업트럭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자 한다”며 “탁월한 성능, 실용성, 진보적 기능을 결합해 소비자와 사업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