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이동수단 넘은 혁신공간으로
쾌적한 승하차·넓은 개방감 ‘시원’
안락한 주행·뛰어난 정숙성 ‘인정’
무궁무진한 모빌리티의 신세계

기아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5’의 운전대를 잡고 최근 기아 오토랜드 광주를 출발해 전남 화순군 앵남리 일원까지 이동하는 약 32㎞ 구간을 직접 내달렸다.
기아차가 내놓은 'PV5'는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완벽한 ‘맞춤형 공간’의 탄생이다.
기아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5’의 운전대를 잡고 최근 기아 오토랜드 광주를 출발해 전남 화순군 앵남리 일원까지 이동하는 약 32㎞ 구간을 직접 내달렸다.
가을 날씨 속에서 마주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박스형 차체는 오토랜드 광주 주차장에서부터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존 상용차 특유의 투박함을 걷어낸 자리에 세련된 외관과 탁 트인 개방적인 실내가 자리하고 있다.

기아차가 내놓은 'PV5'는 반 승용차보다 크고 천장이 높지만, 운전 자세가 지나치게 부담스럽지 않아 장시간 운행에 대한 피로도를 낮췄다.
승하차부터 다른 세심한 배려… 실용주의의 극치
단순히 ‘큰 전기차’를 예상했다면 오산이다. PV5는 PBV 전동화 플랫폼인 ‘E-GMP.S’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통합된 신개념 모빌리티다. 운전석 문을 열고 마주한 399㎜의 낮은 스텝고와 775㎜에 달하는 슬라이딩 도어의 넉넉한 개방폭은 쾌적한 승하차를 도왔다. 휠체어를 탄 교통약자나 부피가 큰 짐을 든 사용자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혁신적인 구조다.
운전석에 앉자 탁 트인 넓은 전방 시야가 시원하게 들어왔다. 차체가 일반 승용차보다 크고 천장이 높지만, 운전 자세가 지나치게 부담스럽지 않아 장시간 운행에 대한 피로도를 낮췄다. 복잡한 장식을 덜어내고 실제 이동과 업무에 필요한 직관적인 기능 중심으로 꾸려진 실내는 실용주의의 극치를 보여준다.
매끄러운 가속과 뛰어난 정숙성… 안락함 극대화
가속 페달을 밟고 광주 도심을 빠져나가 화순 방면으로 접어들자, 전기차 특유의 매끄러운 가속감과 정숙성이 피부로 전해졌다. 정차 상태에서 출발할 때 소음과 진동이 크지 않고 가속이 부드럽게 이어져 차체 크기에서 올 법한 둔탁한 움직임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일상적인 도로 흐름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거나 속도를 높이는 주행 질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1열에 적용된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와 플로어 분리형 흡음 패드는 거친 노면 소음마저 훌륭하게 차단해 내며 미니밴 못지않은 안락한 실내 환경을 조성했다.

'PV5' 중 2-2-3 플러스 모델은 2열 좌석을 한쪽으로 몰아 배치해 오른쪽에 넉넉한 이동 공간을 확보한 동선 설계가 돋보였다.
목적 맞춤형 좌석 배치… 패밀리카부터 차박까지
이번 시승에서는 화순 도곡으로 향할 때 다인승 이동에 초점을 맞춘 ‘EV 패신저 2-2-3 플러스’를, 돌아오는 길에는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한 ‘EV 프라임 4인승 베이직’을 번갈아 경험했다.
2-2-3 플러스 모델은 2열 좌석을 한쪽으로 몰아 배치해 오른쪽에 넉넉한 이동 공간을 확보한 동선 설계가 돋보였다. 굳이 허리를 굽히거나 앞좌석을 비집고 들어갈 필요 없이 3열로 편안하게 진입할 수 있었고, 3열까지 적용된 열선 시트와 곳곳의 콘센트는 전자기기 사용을 편리하게 해 패밀리카로서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반면 프라임 4인승 베이직 모델은 2열을 보다 넓고 쾌적하게 누리는 데 집중했다. 두 개의 독립형 시트와 더불어 암레스트, 전동식 파워 리클라이닝이 적용된 풋레스트까지 갖춰 장거리 이동 시 마치 비즈니스석처럼 다리를 편하게 뻗고 쉴 수 있었다. 시트를 뒤로 부담 없이 젖혀도 박스형 디자인 특유의 높은 천장 덕에 후면 적재 공간이 넉넉해, 골프백이나 대형 캐리어를 싣고 차박이나 피크닉 등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에 제격이었다.

'PV5' 는 주행 중 디지털 편의성도 훌륭했다. 16:9 비율의 12.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품었다.
무한한 확장성과 첨단 편의 사양… 모빌리티 혁신
주행 중 디지털 편의성도 훌륭했다. 16:9 비율의 12.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품었다. 화면 분할 기능으로 내비게이션 지도와 서드파티 앱 마켓에서 다운받은 다른 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어 수시로 화면을 전환하는 수고로움을 덜어냈다.
무엇보다 PV5의 진짜 경쟁력은 도로 위 주행 성능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일상 속에서 얼마나 쓸모 있게 변신할 수 있느냐는 확장성에 있다. 루프, 도어 등 주요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통해 패신저, 카고, 샤시캡 등 목적에 따라 형태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물류에 특화된 카고 하이루프 모델은 기존 카고 롱 대비 실내 높이를 295㎜나 높여 운전석에서 적재 공간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는 워크스루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는 배달 기사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차량을 오르내리는 고충을 덜어주는 맞춤형 설계다.
맞춤형 공간 활용부터 주행·안전성까지 갖춰
이와 함께 실내 및 적재 공간에 모듈화된 용품을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는 ‘기아 애드기어’ 시스템과 실시간 차량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차량을 원격 제어하고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 ‘플레오스 플릿’은 비즈니스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강력한 무기다. 외부 협업을 통해 어린이 통학차량부터 아이스크림 트럭, 펫 팝업스토어, 바이크 수송차, 모바일 뱅크, AI 순찰차 등 6종의 특화 모델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점은 이 차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엿보게 한다.
전기차로서의 기본기도 탁월하다. 패신저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복합 358㎞(도심 404㎞)를 넉넉히 주행하며, 350kW 급속 충전기로 10%에서 80%까지 단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강판을 대거 적용한 전방 다중골격 구조는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되는 차체 하부와 승객 탑승 공간을 중심으로 충돌 안전성과 차체 강성까지 꼼꼼히 챙겼다.

PV5는 사람과 물건을 싣는 기본 기능을 넘어, 필요에 따라 업무 공간이자 이동형 점포가 되는 모빌리티 혁신의 청사진을 명확히 제시했다.
광주에서 화순을 오가는 짧은 여정 속에서 PV5는 사람과 물건을 싣는 기본 기능을 넘어, 필요에 따라 업무 공간이자 이동형 점포가 되는 모빌리티 혁신의 청사진을 명확히 제시했다. 특히 승용과 상용, 이동과 업무의 경계를 허문 기아의 첫 PBV가 다가오는 2030년 14개 모델로 확대될 전기차 라인업 속에서 우리의 도로 위 일상을 얼마나 다채롭게 혁신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니즈를 모빌리티로 실현시켜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EV Tier 1’ 브랜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