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5 유럽에서 국내만큼 선전
디젤 중심 시장에서
전기 밴으로 승부수 PV7 9월 독일에서 공개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가 연간 목표 판매량 70%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음 타자로 출시되는 PV7에도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유럽에서 국내 만큼 큰 인기를 얻으면서 기아의 상용차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4월 열린 'CEO 인베이스터데이'에서 PV5의 올해 목표 판매량을 5만4000대 잡았다. 8월 기준 PV5가 누적 판매량 3만9000대인 것을 고려하면 목표 판매량의 72%를 채웠다. PV5가 올해 월평균 약 4900대가 팔린 것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 판매량을 거뜬히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PV5는 상용 밴 시장이 큰 유럽에서 인기다. PV5는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국내에서 1만5000대, 유럽에서 1만4013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PV5 전체 판매량 대비 국내 약 51%, 유럽 약 48% 수준이다.
유럽의 밴 시장은 전동화가 아직 초기 단계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밴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13.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유럽 내 디젤 밴 시장 점유율은 79.1%를 기록했다. 디젤을 중심으로 한 내연기관 밴이 여전히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신생 전기밴인 기아 PV5가 빠르게 판매를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PV5는 기아의 첫 전용 중형 PBV다. PBV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더한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최초 적용해 넓은 실내와 화물 공간을 갖추고 용도별 다양한 어퍼바디를 탑재할 수 있다. 또 루프·도어·테일 게이트 등 보디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다양한 보디 사양을 적시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올해 6월 열린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경찰청과 협업해 AI 카메라와 드론 스테이션을 장착한 AI 순찰차를 선보이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반려동물 플랫폼과 개발한 이동형 펫 팝업스토어, 이동식 금융을 위한 모바일 뱅크도 공개했다. 바이크 수송차와 어린이 통학차량 등 맞춤형 모델도 선보였다.
더 기아 PV7 티저.
PV5의 인기는 PV7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PV7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최대 상용차 박람회에서 공개한다. 유럽 현지에서의 인기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PV7은 대형급 PBV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PV5보다 적재 공간과 활용 능력을 키워 물류·배송·사업용 수요를 더 본격적으로 겨냥한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포드 E 트랜짓과 메르세데스벤츠 e스프린터를 겨냥한 모델이 될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PV7의 배터리 용량, 주행 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은 다음달 14일 열리는 최대 상용차 박람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