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1위
하이브리드·전기차 동반 약진
쏘렌토·카니발 하이브리드 흥행 주도 EV3 흥행 속 전기차 주도권도 확보
기아가 국내 대표 중형 SUV 쏘렌토의 연식변경 모델 ‘The 2026 쏘렌토’를 14일 출시한다. The 2026 쏘렌토는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이 강화되고 실내외 디자인 고급감이 향상돼 전반적인 상품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The 2026 쏘렌토 X-Line.
기아가 올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동시에 성장 축으로 삼으며, 글로벌 브랜드 테슬라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혔다.
31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아의 친환경차 신차등록 대수는 18만3819대로 전체 친환경차 시장의 37.4%를 차지했다. 현대차(16만8091대·34.2%)와 테슬라(4만3637대·8.9%)가 뒤를 이었다.
기아의 상승세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주효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올해 5만4167대가 등록돼 전체 하이브리드 승용차 중 1위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는 카니발(3만5879대), 현대 싼타페(3만3943대),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2만8657대), 그랜저(2만6687대)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기아의 신차 'EV3'가 주목받았다. EV3는 올해 9개월 동안 1만8732대가 등록돼 현대 아이오닉5(1만2204대)를 앞섰다.
EV6(7954대), EV4(6814대), 레이(7901대)까지 판매가 고르게 분포되며 기아의 전기 SUV 라인업이 탄탄히 자리 잡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여전히 전기차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모델Y(3만7035대), 모델3(6429대) 등 4만여 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전체 판매가 100% 전기차로 구성됐다.
다만 국산 하이브리드 중심의 시장 구조가 강화되면서 테슬라의 성장세는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는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기아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병행 강화하면서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