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1~6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4위에서 르노그룹을 제치고 한 계단 올라선 것이다.
1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은 유럽시장에서 55만6369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12.6%가 증가한 것이다.
먼저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26만3005대, 기아 판매량은 16.8%나 늘어난 29만3364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7% 줄어든 559만7656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그룹을 제치고 폭스바겐그룹(24.1%), 스텔란티스(19.4%)에 이어 점유율 9.9%로 3위를 차지했다. 르노그룹은 점유율 9.3%로 4위로 한단계 내려앉았다. 이어 BMW그룹(7.2%), 도요타그룹(7.1%), 메르세데스-벤츠(5.8%) 등이 뒤를 이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에서는 투싼이 6만324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코나가 4만3680대, i3가 2만440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에서는 씨드(7만8890대), 스포티지(7만2400대), 니로(4만2593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량은 7만79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6% 늘었다. 차종별로는 니로EV가 2만2889대로 가장 많았고, 코나 일렉트릭이 1만9385대, EV6 1만5927대, 아이오닉5 1만4801대, 쏘울 EV가 3074대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는 상반기에만 3만7028대가 팔렸다. 아이오닉5가 1만4801대, EV6가 1만5927대였다.
한편 지난달(6월) 현대차그룹은 유럽시장에서 전년 대비 3.9% 감소한 10만158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전년 대비 9.4% 감소한 4만9833대를, 기아가 전년 대비 2.1% 증가한 5만1752대를 팔았다.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8% 감소한 106만6137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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