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영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지 40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1982년 현대차 포니를 영국에 첫 수출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아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는 영국에서 올해 1~8월 1만9194대가 팔려 차종별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올해 1∼8월 현대차·기아는 영국 시장에 총 12만4095대 차량을 판매했다고 18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와 현대차그룹이 전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5만2356대, 기아가 6만8139대를 팔았다. 이 기간 영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3%를 기록했다. 영국 내 팔린 자동차 10대 중 1대가 현대차·기아 제품이라는 뜻이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점유율 8.9%와 비교하면 3.4%포인트 높아졌고, 작년 현대차그룹의 영국 시장 점유율 9.8%와 비교해도 2.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이번 조사에서 도요타(7%·렉서스 포함), 닛산(3.9%), 혼다(1.6%) 등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친 일본 주요 자동차 브랜드를 모두 제쳤다.
유럽 시장에서 디자인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호평을 받는 기아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판매 달성이 유력한 추세로 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판매량 ‘톱 10′에도 현대차그룹의 3개 차종이 들었다. 준중형 SUV 기아 스포티지가 1만9194대 팔려 5위에 올랐고, 6위는 현대차 투싼(1만8912대), 9위 소형 SUV 기아 니로(1만6235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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