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남미 신흥시장인 콜롬비아에서 열린 현지 최대 모터쇼에서 브랜드 전용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3'와 K시리즈 최신형 모델 'K4 해치백'을 선보였다. 기아는 판매 라인업 다각화 전략을 토대로 현지 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연말 톱3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14일 기아 콜롬비아판매법인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2024 콜롬비아 보고타모터쇼에 참가했다.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한 기아는 별도 시승 체험은 물론 가상 현실(VR)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꾸렸다. 현장 구매를 결정한 고객들을 위한 특별 혜택도 마련했다.
메인 모델로는 EV3와 K4를 내세웠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 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인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K4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해치백 모델이다. 연비 효율서을 고려해 147마력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190마력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기아는 현지 판매 라인업 다각화를 토대로 현지 시장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브랜드 전용 고성능 전기차 모델 EV6 GT-라인도 출시했다.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위한 쇼룸 리뉴얼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새로운 로고 'KИ'와 신규 슬로건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를 전면에 내세워 현지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8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콜롬비아 시장 3위를 달리고 있다. 올들어 8월 말까지 전년(9535대) 대비 46% 증가한 1만3921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11.8%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8.5%, 브랜드별 판매 순위 5위로 마무리를 지었다는 점에서 대폭 약진했다는 평가이다.
특히 해당 기간 기아는 2위 르노(1만4582대)와의 격차를 661대까지 좁혔다. 같은 기간 르노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1% 두 자릿수 급감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기아가 연말 2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EV3와 K4 가세로 가성비 제품을 찾는 현지 고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콜롬비아 자동차 시장 내 기아 브랜드 존재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