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가 호주 전기차(EV)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톱10’에 올랐다. 현지 전기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편 EV6의 첨단 기능이 현지 젊은 운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다.
13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회의소(FCAI)와 호주전기차협회(EVC) 등에 따르면 기아 EV6는 올들어 9월까지 호주 전기차 시장에서 총 1470대 판매, 베스트셀링 전기차 '톱10'에 올랐다.
1위와 2위는 모두 테슬라가 차지했다. 모델 Y가 1만6697대, 모델 3는 1만4053대가 판매되며 경쟁 브랜드를 압도했다. 이어 △BYD 씰(5308대) △BYD 아토 3(4926대) △MG4(3772대) 등 '톱5'에 이름을 오렸다. BMW iX(1948대·6위) △BYD 돌핀(1740대·7위) △볼보 EX30(1697대·8위) △BMW i4(1592대·9위) 순으로 이어졌다. 니로(573대)와 EV9(453대)은 각각 12위와 14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호주에서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호주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총 7만94대로 기록됐다. 이는 전년 동기 (6만5743대) 대비 6.6% 증가한 수치이다.
기아는 EV6를 앞세워 호주의 젊은층 수요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EV6는 77.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차량 외부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술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적용됐다.
기아는 연내 중형 전기 SUV 모델 EV5 모델도 선보여 전기차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고 호주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성장하는 호주 전기차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혁신적 기능을 지닌 EV6와 EV5 등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