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의 탑' 수상기업 총 1540여 기업 중 수출액 전체 1위인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또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인 윤승규 부사장이 수출 및 판매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기아는 지난해 특히 북미에서 전년비 12.8%증가한 78만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역대 1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7만대를 돌파했다. 수출탑 심사 기간(2023년 7월~올해 6월)기아의 수출액은 256억 달러다. 전년 같은 기간(235억달러) 대비 9.0% 증가한 것이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 한국 자동차 수출 전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 제고, 고부가 차량 출시, 신흥시장 육성 노력 등을 수출확대 배경으로 지목했다. 특히, 고부가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하이브리드(HEV)모델의 역할이 컸다. 지난 2019년 기아 수출 모델 중 SUV 비중은 62%였으나, 지난해에는 78%로, 4년 새 16%p 상승했다. 스포티지, 쏘렌토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UV를 중심으로 판매 믹스를 지속 개선한 결과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출의 탑(250억불)'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전기차 수출 확대를 위해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충에도 적극적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기존 오토랜드광명 2공장을 '광명 이보플랜트'로 탈바꿈시켜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에는 '화성 이보플랜트'를 준공해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차량을 본격 양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