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대 사회초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생애 첫차는 기아 스포티지가 차지했다. 그동안 관련 분야 1위를 유지했던 현대자동차 아반떼는 2위로 밀려났다. 기존에 가격과 유지비가 저렴해 경차와 소형차를 구매하던 사회초년생들이 준중형 다목적승용형차(SUV)혹은 소형 SUV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차량 구매전 카쉐어링 서비스를 통한 경차, 소형차 경험과 최근 캠핑·차박 유행도 한몫했다.
3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20대 운전자에게 가장 많이 판매된 차로 기아 스포티지(2431대)가 선정됐다. 2위는 아반떼(2203대), 3위는 셀토스(2023대), 4위는 투싼(1548대), 5위는 캐스퍼(1393대)로 나타났다. 톱5에 아반떼만 빼면 나머지는 SUV다. 20대들은 경차와 소형차보다는 실용성과 편의성을 갖춘 SUV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포티지 판매가 늘어난 건 넉넉한 크기와 스포티한 디자인이 결정적이다. 젊은 감성이 담긴 디자인 때문에 20대에서 구매가 늘었고 최근 유행하는 캠핑, 차박, 레저 등 취미활동을 중시하는 세대 분위기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스포티지의 판매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2537만~3417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213만~3831만원, 2.0 LPi 2601만~3481만원, 2.0 디젤 2789만~3669만원이다. 또한 20대 사회초년생들이 단시간 차를 빌리는 카쉐어링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쉐어링 업체인 쏘카에 따르면 올해 카쉐어링 이용 비율은 20대가 46% 나타났다. 20~50대까지 연령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 빈도를 차지했다. 이용하는 차종은 경차와 준중형차가 많았다. 20대 사이에서 경차는 소유 보다 공유하는 것이란 보편적 인식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경차가 예전만큼 가격 측면에서 이점이 없다고 보고 있다. 기아 레이의 경우 최상위 트림(기본 가격 1865만원)에 모든 옵션을 적용할 경우 2000만원을 넘는다. 500만원 추가하면 스포티지 기본 트림을 구매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요즘 20대들은 합리적인 소비성향이 있다"며 "경차 가격이 예전만큼 저렴하지 않아 구매를 꺼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