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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HEV·저가EV `투트랙 전략` 적중… 320만대 판매 재도전
작성자: 관리자1   |   작성일: 2024.04.09
쏘렌토·카니발 등 HEV SUV 판매 호조

연내 'EV3' 출시로 EV 대중화 이끌 듯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 투트랙을 내세운 기아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일찌감치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운 쏘렌토가 올 들어 베스트셀링카 왕좌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고, 여기에 EV3 등 저가 전기차 모델까지 연달아 출시할 예정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기아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판매 1위 모델인 쏘렌토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HEV의 비중이 3대 중 2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쏘렌토는 올 들어 총 2만6929대가 팔려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는데, 이 가운데 1만9729대가 HEV다.

기아는 스포츠실용차(SUV) 명가라는 브랜드 경쟁력에 친환경 기술까지 더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UV 베스트셀링카 톱 3(쏘렌토·스포티지·셀토스)는 모두 기아 모델이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해 차박·캠핑 열풍이 불며 SUV의 인기가 높아지자 연비와 정숙성, 공간 활용도까지 고르게 갖춘 HEV SUV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HEV와 SUV 인기에 힘입어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쏘렌토, 스포티지 등 볼륨 모델은 이미 HEV 파워트레인을 선보였으며, 작년 말 카니발까지 HEV화를 마쳤다. 이에 따라 올해 HEV SUV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여기에 더해 올해 중·저가 EV까지 선보이며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운다. 연내 출시할 예정인 EV3는 4000만원대 안팎 가격으로,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대로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해 EV 대중화 모델 판매량을 13만1000대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는 후속으로 EV4EV5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실제로 올 1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EV는 저가형인 레이 EV(2442대)였다. 가격이 세 배가량 높은 EV9은 단 756대만 팔렸다.

대중화를 키워드로 HEV와 EV 투트랙 전략을 내세운 기아는 지난해 달성하지 못했던 320만대 판매목표에 재도전한다. 작년 신흥 시장과 중국의 판매 저조로 계획 대비 11만대가량의 판매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올해 기아는 EV3와 멕시코 공장 생산 예정인 K4 등 2개의 신모델, K8·스포티지·EV6 등 3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 K3 5DR·EV6 GT 등 2개의 파생 모델을 선보여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 3.8%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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