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가운데 7개 차급에서 국내 판매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2022년 대비 4.6% 증가한 총 56만3660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이 같은 기아의 실적은 여러 차급의 주요 모델 판매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기아는 경승용과 영업전용 모델을 제외한 중형세단, 소형SUV, 준중형SUV, 중형SUV, 미니밴, EV(승용) 등 총 7개 부문에서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 중 레이와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4개 차종은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아는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상품성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와 준대형 세단 K8의 부분변경 모델 등과 함께 보급형 전기차 EV3 등의 신차 출시가 예고됐다. 특히 EV3, EV4, EV5 등 중소형 전기차는 3만5000달러(약 4611만원)에서 5만달러(약 6582만원)의 가격대로 출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 등 차별화된 상품전략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1월 기아가 영업점에 배포한 납기표에서는 카니발 HEV의 출고기간은 12개월, 쏘렌토 HEV의 출고기간은 9~10개월이었다. 레이EV 6개월, 스포티지 가솔린과 HEV/ LPG도 5개월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