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정성국 IR 담당(상무)은 27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EV3는 내년 2분기 말, EV4는 4분기 말 정도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격은 출시 전 경쟁력 등을 고려해 산정하기 때문에 (추후) 적절한 시기에 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 12일 국내서 '2023EV 데이'를 열고 전동화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과 한국에서 생산하는 EV5 실제 차를 공개하는 동시에 EV4와 EV3 콘셉트카도 함께 선보였다. EV3는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며, EV4는 세단형이다. 모두 중소형급 차량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정성국 상무는 전기차 전용라인 수익성과 관련, "전기차가 소형화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단순히 크기에 의해 (수익성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 스케일과 특성 등 복합적으로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볼륨 모델을 출시하면 전기차 (수익률)도 내연기관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도 2020년 초기만 해도 마이너스로 시작했지만,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이 나오면서 최근 들어 마진이 두 자릿수까지 올라왔다"며 "전반적인 수익성을 고려해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