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열린 기아 4세대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미디어 공개 행사 현장. 사진 왼쪽이 하이브리드 사양,
오른쪽이 내연기관 그래비티 모델이다.
기아가 9월 내수 판매에서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웃었다. 쏘렌토의 판매 증가와 EV9의 판매 회복이 내수 판매 증가에 힘을 줬다.
4일 국내 자동차 업체 5개사(현대차, 기아, GM 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가 발표한 9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기아는 국내서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한 4만412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5.3% 감소한 5만3911대를 팔았다. GM 한국사업장은 34.4% 감소한 2632대, KG모빌리티는 47% 감소한 4069대, 르노코리아는 67.3% 감소한 1651대에 그쳤다.
기아 차종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쏘렌토가 전년 동월 대비 91.0% 증가한 1만190대가 판매됐다. 이중 62%인 637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될 정도로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세대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이 지난 8월 17일에 출시된 만큼 신차 효과가 이번 쏘렌토 판매 증가에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 8월 408대 판매에 그쳤던 EV9은 9월 1163대가 판매돼 한 달여만에 판매가 회복세로 전환됐다. 지난 6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EV9은 9월까지 약 4개월동안 국내서 4156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앞으로 EV9 임직원 할인 판매와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EV9을 주제로 한 판매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싼타페를 제외하고 크게 판매에 두각을 보인 모델이 없다. 그랜저는 전년 동월대비 75.7% 증가한 8159대가 판매됐다. 싼타페는 120.8% 증가한 5139대가 팔렸다. 싼타페의 경우 최근 하이브리드의 인증이 끝난 만큼 이달부터 전체적인 판매가 증가될 전망이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9월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한 8514대에 그쳤다.
KG모빌리티의 주력 판매 차종인 토레스는 전년 동월 대비 66.2% 줄은 1584대가 판매됐다. GM 한국사업장 판매를 이끌고 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8월 대비 33.1% 감소한 1424대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 QM6는 71.2% 하락한 839대, XM3는 60.6% 하락한 675대 판매에 그쳤다.
한편 9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및 수출은 르노코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0.9% 늘어난 30만3240대를 나타냈고 기아는 3.5% 증가한 21만6569대 해외 판매를 보였다. GM 한국사업장은 전년 동월 대비 66.2% 증가한 3만3912대를, KG모빌리티는 51.2% 증가한 5514대를 수출했다. 르노코리아의 수출대수는 46.4% 감소한 7454대다.